캄보디아에서는 대출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처럼 은행들이 경쟁하며 금리를 낮춰주는 경우도 없고, 신용등급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금리 대부업체나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프놈펜 외곽지역이라 금융권 이용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현지 한인회 회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회장님께서는 흔쾌히 도와주셨고, 덕분에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상품 없나요?
사실 저금리 상품은 없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1금융권과 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 및 캐피탈사 등 여러 회사들을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찾아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 같은 경우 시중은행보다는 저축은행 쪽이 금리는 조금 높지만 한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아파트 담보대출 시 감정평가액 대비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자금 확보 차원에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물론 소득증빙이 확실해야 하며,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하는 등 몇 가지 제약사항이 있지만 말입니다.
외국인도 대출받을 수 있나요?
네,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인과 달리 서류 준비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우선 신분증 사본(여권),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원천징수영수증, 사업자등록증, 임대차계약서 원본 또는 사본, 부동산 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출입국사실증명서, 자동차등록원부, 기타 부채증명서류 등 다양한 서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신용정보조회표라는 별도의 서류도 제출해야 합니다. 이것은 각 금융기관마다 양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출력하거나 팩스로 보내야 합니다. 만약 해외 체류 중이라면 여권사본, 비자사본, 거소신고증 복사본 등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번역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은 후 다시 외교부 영사확인을 거쳐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다 보니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됩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부업체 말고 다른 업체 없을까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불법 사금융업체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다바다론’이란 이름의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선 주로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연 40~60%의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하다면 먼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 혹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 내 신고 코너를 통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정식 등록된 대부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거래하세요.
불법 사금융업체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